머리말
어느덧 의사 생활 반백 년!
촌스럽고 애된 모습으로 연세대 백양로를 거닐던 학창시절이 엊그제 같은데,세월은 흘러 의대교수를 정년퇴임하고도10여 년이 지나 칠순의 막바지에 다다르니 감회가 새롭다.
의사 초년시절 힘들고 고된 생활도 많았지만,오직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돌봐준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이겨냈다.그러나 노년이 된 이 시점에서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내가 환자에게 베푼 것에 비해 환자들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가 더 많았음을 깨닫게 되었고,그들로부터 얻은 삶의 지혜가 나의 노년 생활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법정 스님 어록 중에“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하면 인생이 녹슨다.”는 말이 있다.이 말의 의미는 나이 들어서도 육체와 머리가 녹슬지 않게 끊임없이 활용하라는 것이다.이 길만이 또한 노화를 늦추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속담에“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사람으로 태어나면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는 말인데,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방법들은 다양하지만,기록을 남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제가 발달할수록 장년이 되기 전에 할 일을 잃고 놀면서 지내는 사람도 많은데,저자는 노년에도 할 일이 있고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이처럼 노년에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은 신분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 있고,그들의 애환을 스스럼없이 들어주고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의사라는 직업 때문이다.또한 개원하지 않고 교수 생활을 한 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교수 시절 환자 진료,학생과 전공의 교육,학술연구에 열중하면서 나름대로 나만의 삶에 대한 노하우를 쌓게 되었다.특히 의대 교수 생활을 하면서 논문을 많이 쓰다 보니 책이나 논문,신문 기사,기타 기록에서 관심 있는 부분을 접할 때마다 메모하거나 요약 발췌하는 버릇이 생겨나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밴 것이다.미리 메모나 요약 발췌를 해 두면 논문이나 책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 한편 교수 생활 중에도 틈이 나는 대로 은퇴 후 나의 앞날에 대한 계획과 꿈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 왔다.정년 후 환자로부터 얻은 삶의 지혜를 활용해 의사의 일 이외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노년의 내 삶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도 세웠다.그러나 막상 정년을 맞이하게 되니 얼마 동안은 갈등의 시간도 있었으나,곧 마음을 가다듬고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우연히 조선시대 역사를 접하게 되었고 점점 흥미가 생기자 자료 수집에 나섰다.처음에는 자료를 찾아 헤매 어려움도 많았으나 곧 핵심을 찾아 역사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자 욕심도 생겨 역사와 의학을 접목하는 책을 만드는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그 결과 의사의 시각으로 본 조선시대의 왕,왕비,왕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세 편의 책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의사 생활50년을 맞이한 해에는 조선시대 왕의 소실(첩)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한 권의 책을 내게 되었다.
그러면 조선왕 소실(첩)들의 삶은 어떠하였을까?
소실(첩)에 대한 자료는 왕이나 왕비에 비교하면 문헌 수도 적고 내용도 빈약했으며,심지어는 정사나 야사 등 어떤 역사 자료에도 실려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았다.
사료나 저서 등 문헌에서 저자가 찾을 수 있었던 조선왕 소실의 수는169명이었다.그러나 실제로는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여인이 왕의 소실살이를 하였을 것이다.
후궁은 내명부 품계 상 종4품 숙원 이상의 품계를 받은 법적인 왕의 소실로,간택후궁과 승은후궁이 있다.간택후궁은 사대부 출신의 여성으로 간택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책봉된 경우를 말하며,승은후궁은 궁녀나 기녀 등 중에서 사사로이 왕의 승은을 입고 후궁으로 책봉된 경우를 말한다.그러나 단순히 왕의 승은을 입었다고 해서 모두 승은후궁이 되는 것이 아니고 공식적으로 후궁 첩지를 받아야만 했다.후궁의 첩지를 받지 못하는 궁녀나 기생 등은 그들의 원래의 신분을 지니고 없는 듯이 소실로 지내야만 했다.
간택후궁과 승은후궁은 비록 같은 후궁이라도 출신과 선발 과정에서 큰 차이를 보였고,그 차이는 궁중에서의 예우와 역할에서도 차이가 있었다.그러나 실제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개개인의 노력에 따라 달랐다.즉 첫째 왕의 총애를 받아 가능한 혼자서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둘째 왕비 궐위 시 왕비가 되는 것,그리고 셋째 후궁 자신이 왕자를 생산해 그 아들이 왕이 되게끔 하는 노력이다.
그러나 상기 기술한 요건이 충족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했던 것만 아니었다.
왕의 소실 되어 오히려 기구한 운명을 맞이한 여인들이 더 많았다.예를 들면 정종 첫 번째 후궁 가의궁주 유씨,태종 후궁 효빈 김씨,세종 후궁 혜빈 양씨,성종 후궁 정귀인과 엄귀인,연산군 후궁 장녹수,중종 후궁 경빈 박씨,광해군 소실 상궁 김씨,인조 후궁 귀인 조씨,고종 후궁 정화당 김씨 등 많은 소실들이 고난의 역경을 맞이했다.
조선왕27명 중18대 현종, 20대 경종과27대 순종3명의 왕은 소실이 없었고, 23대 순조는 한 명의 후궁만 있었다.그러나 나머지 임금은2명
(단종)에서16명(태종)의 소실을 두어,한 임금이6명꼴로 소실을 거닐었으나 실은 더 많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들 소실의 평균 수명은57.1세,왕보다10년,왕비보다7년 이상을 더 오래 살았다.그리고 특이한 점은 조선왕의 소실 중에는80세 이상 장수한 여인도10명이나 돼,왕이나 왕비와 비교하면 장수한 여인들이 더 많았다.이들 장수한 소실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자식이 없거나 자녀가 있었어도 어릴 때 조졸하여 자식 걱정 없이 일생을 보낸 여인들이다.
이와는 반대로 젊은 나이에 비극적으로 삶을 마친 여인들도 많았는데,살해된 경우가10명,사사6명,독살1명,자살1명,벼락 맞고 죽은 경우1명으로,총19명의 소실들은 비참한 죽임을 당했다.
결론적으로 조선왕 소실살이는 왕의 사랑을 듬뿍 받고 영화를 누리며 살았던 여인들은 소수에 불과하고,대부분 왕의 여인들은 비참하고 쓸쓸한 궁중 생활을 하면서 삶을 마쳐“빛 좋은 개살구”, “화무는 십일홍(花無 十日紅)”이라는 말처럼 겉만 화려하고 곧 시들어지는 꽃과 같았다.
끝으로 나의 원고를 교정하고 기본 틀을 잡아 매번 책으로 만들어 주신 메디안북 김용덕 사장님과 출판사 임직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조강지처(糟糠之妻)란 후한 광무제 시절 송홍(宋弘)이“고생할 때 술재강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과 겨로 끼니를 함께 때우던 아내는 결코 내치지 말아야 한다(糟糠之妻 不可堂).”는 말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그리고“첩 정은 삼 년,본처 정은 백 년” 이라는 속담도 있는데 본처는 변함없이 한결같고 끈기있으며 속도 깊고 지혜롭다는 것이다.
46년간이나 묵묵히 저자 곁을 지켜 준 조강지처인 노경희 여사가 있어 항상 마음 든든하고 행복감을 느낀다.이루 말할 수 없는 그 고마움을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했지만,지금처럼 건강하게 항상 내 곁을 지켜주기 바라는 마음뿐인데,이런 바람은 나의 지나친 욕심은 아닐는지?그 고마움을
“당신은 단 하나의 나의 사람이며 사랑입니다.”라는 말로 나의 마음을 표현할려고 한다.
「세상에 많은 여인 있지만
내 부족함 채우고 아픈 곳 보듬어
바로 서게 한 여인은
포도향 머금은 한 사람뿐이지
물러서서 그윽히 바라보면
병마와 가난의 긴 세월 궂은 시름
쓸어내리는 비질같은 여인은
옹달샘 물 같은 한 사람뿐이지
세상에 많은 여인 있지만
거친 세상 바다에서 스스로를 이기고
오색 둥지 일궈온 여인은
가을 햇살 같은 한 사람뿐이지.」
조봉제의 시<오직 한 사람 중에서>
2018년 늦 가을 청목 최일생
Contents
머리말v
1. 조선왕 소실(첩)로 살아가기 1
조선왕의 소실(첩)3
조선시대 후궁제도10
조선왕 소실(첩)들의 삶과 죽음14
2. 꿈을 이룬 조선후궁들 23
왕비가 된 조선후궁들28
문종 세자시절 간택후궁 승휘 권씨30
–현덕왕후로 추존되다.
예종 세자시절 간택후궁 소훈 한씨40
–안순왕후가 되었으나 허수아비 노릇하다.
성종 첫 번째 간택후궁 숙의 윤씨46
–제헌왕후가 되었으나 폐비되어 사사되다.
성종 두 번째 간택후궁 숙의 윤씨61
–정현왕후가 되었으나 숨 죽이며 지내다.
중종 간택후궁 숙원 윤씨67
–장경왕후가 되었으나 단명했다.
궁인출신 희빈 장씨74
–숙종의 왕비가 되었으나 폐출돼 사사되다.
왕을 낳은 조선후궁들82
광해군을 낳은 선조 후궁–나인출신 공빈 김씨83
영조를 낳은 숙종 후궁–나인출신 숙빈 최씨87
순조를 낳은 정조 후궁–서민출신 수빈 박씨94
영친왕을 낳은 고종 후궁–궁인출신 황귀비 엄씨102
3.비운의 조선왕 소실들 111
정종 후궁 과부출신 가의궁주 유씨114
–서장자 불노가 자식으로 인정 못 받아 불행한 삶을 살다.
태종 후궁 가노출신 효빈 김씨121
–원경왕후 민씨 몸종에서 민씨의 연적이 되다.
세종 후궁 궁인출신 혜빈 양씨132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교수형을 당하다.
성종 후궁 천민출신 귀인 정씨138
–갑자사화 때 자신의 큰아들 안양군에 의해 장살되다.
연산군 후궁 얼녀 숙용 장씨(장녹수)143
–연산군을 가무로 현혹시켜 황음주색에 빠지게 하다.
중종 간택후궁 경빈 박씨151
–총애를 받았으나 작서의 변과 목패의 변에 연류되어 사사되다.
명종 씨받이 후궁 경빈 이씨159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여승이 되다.
선조와 광해군 두 임금을 섬긴 상궁 김씨164
–매관매직 등 횡포를 부리다가 인조반정 후 처형되다..
인조 후궁 서녀출신 귀인 조씨171
–인조의 총애를 받았으나 김자점의 옥에 연류되어 사사되다.
영조 세제시절 후궁 정빈 이씨179
–젊은 나이에 독살되다.
영조 후궁 궁인출신 영빈 이씨184
–영조에게 자신의 아들 비행을 고발하여 뒤주 속에 갇혀 죽게하다.
정조 두 번째 간택후궁 화빈 윤씨195
–상상임신을 하다.
고종 간택왕후 정화당 김씨201
–일본 정략에 의해 역사 속에 잊혀진 여인이 되다.
4. 조선왕 소실들의 죽음 213
부록 조선왕 소실들의 생애요약 223
배송 기간
- 평균 2~3일 소요
배송비
- 입점 업체 상품은 업체 및 상품에 따라 상이, 상품 상세 페이지 참조
- 일부 도서/산간 지역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 배송비는 누가 부담하나요? 단순 변심: 고객 부담
-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본사 부담 (지정택배사로 발송 필수)
교환/반품 신청기간
1. 상품 불량으로 인한 교환 요청은 전자상거래 및 소비자 보호법에 의거하여 수령후 7일 이내 가능
2. 교환 상품은 반드시 수령 당시와 동일해야 합니다. (옵션상품, 사은품, 추가구성품, 제품 보증서, 상자등)
※ 상품수령 후 14일 이내 초기불량으로 인한 교환 및 반품에 대한 배송비는 자사가 지불
※ 고객 변심으로 인해 교환, 반품을 하실 경우 상품반송 비용은 고객 부담(색상 교환 포함, 상품 개봉시 색상교환 불가)
교환/반품 문의연락처 : 대현국제물산 고객센터 02-856-3002
반품/교환 배송비는 얼마인가요?
최초 배송비 2500원 + 반품/교환 배송비2500원
*무료 배송 상품일 경우 반품/교환 시 최초 배송비를 포함한 왕복 배송비 부과
*일부 도서/산간 지역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제주:3000원, 도서/산간:5000원)
반품/교환은 언제까지 가능한가요?
제품 수령 후 7일 이내
반품/교환 안되는 경우를 알고싶어요.
1. 상품 수령 후 7일이 지난 경우
2. 상품 TAG이 제거되거나, 상품이 훼손된 경우
3. 상품을 사용하거나 일부 소비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4.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포장 박스 등이 훼손된 경우
5.주문/제작 상품 중 반품/교환이 불가능하다고 안내된 경우
6. "고객 부주의로 인한 상품의 파손 혹은 상품의 가치하락 (상실)의 경우 교환, 환불처리는 불가
7. 초기불량으로 인한 교환 및 환불의 경우 공급일로부터 14일 이내에만 가능하며 이후에는 불량으로 인한 교환 및 환불 불가 (A/S 무상 1년, 소비자과실 처리 불가 )
8. 검수후 불량 확인시 택배비 무상처리, 정상제품일경우 왕복택배비 고객 부담
9. 고객님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 상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는 제외
10. 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상품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11. 복제가 가능한 상품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12. 반품 및 교환시 구성품, 포장박스 누락이 있을 경우 환불, 교환 불가
※ 환불처리규정에 의거하여 환불여부 결정하여 환불진행"
환불은 언제 되나요?
신용카드: 영업일 기준 3~7일 이내 취소
실시간 계좌이체, 무통장 입금: 영업일 기준 2~3일 이내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입금
휴대폰 결제: 이통사 사정에 따라 4~5일 이내 취소
부분 취소, 재결제는 무엇인가요?
부분취소: 여러 개의 상품을 구매하고 일부만 반품/취소하는 경우, 구매하실 상품의 금액만 결제됩니다. 또는 하나의 상품을 구매하고 반품하는 경우, 배송비만 결제됩니다.
재결제: 부분취소 불가능한 카드 또는 휴대폰으로 결제하고 반품/취소 시, 최초 결제 금액을 모두 취소하고 구매하실 상품의 금액만을(또는 배송비만을) 다시 결제하셔야 합니다.
*재결제가 필요한 카드는 PG사 및 카드사의 정책에 따라 다르며, 결제 시 안내드립니
AS 상담연락처
고객센터 070-8611-8410